내가 손짓을 해가며 말을 하니 조금은
알아 듣는 눈치다. 아내가 보니 왼쪽 통로에서 사람들이 나오자
나를 데리고 남탕을 찾으러 통로로 갔다. 일본인은 우리를 졸졸 따라오면서 무어라 말을 하는데
나는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아이고~ 오늘 온천 한번하기 힘드네. 속으로 중얼거리며 아내와 함께 남탕을 찾아다녔다. 오른쪽 출입구에서 문이 열리면서 남자가 나오자
"아, 여기가 남탕이네." 나를 문으로 밀어 넣고는
조심해서 온천을 하라며 당부를 하며
아내는 여탕으로 들어갔다. 남탕에 들어온 나는 우리 일행들은 한명도
보이지가 않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일본인들만 몇 명 있었다. 누구라도 말이 안 통하는 것은
정말 답답한 것이었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