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함께 보고 있던 아내가 깔깔대고
웃기에 궁금해서 왜 그러느냐고 하니
세 명이 무대에 올라왔는데 셋 다 각기
다르게 앞을 보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면 완전 코미디
같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보이는 게 없으니 뒤로 서 있어도
앞이요, 옆으로 서 도 앞이 아닌가.
모든 행사가 끝나고 친구를 찾는이,
선배를 찾는 이, 가족을 찾는 이, 또는
부모가 아이를 찾는 이, 여기저기서
서로 찾는다고 난리 북새통이었다.
거의 장터 분위기라면 옳을 것이다.
서로 큰 소리로 부르니 그 소리에 누가 누구를
찾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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