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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러 왔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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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6-01-11 17:38 조회1,6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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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집에 간다.  

 상황상 매일 다닌다는 것은 쉽지  

않아서이다.  

 하루는 집으로 가지 전에 이발을 하였다.  

 이발을 하던 중에 잘 들지도 않는 칼로  

면도를 해 주었다.  

 나중에 보니 목 주위가 따갑더니 벌겋게  

껍질까지 벗겨진 것이 아닌가.  

 하지만 크게 통증이 없어서 약도 바르지  

않고 있었다.  

 집에 와서 잠을 잘려고 하니 집사람이  

잠만 자러 왔냐며 타박이었다.  

 "아니, 잠만 자러 온 것이 아니고 집이라서  

왓다 아이가."하고 말하며 그 말에 이어  

 "피곤도 하고 힘도 없다. 잠 좀 자자."

 "힘은 어디서 써 먹고 왔노!"
라며 약간 시비를 걸었다.

  '힘을 어디다 쓰겠노? 지압한다고 다  

 빠지지, 다른데 가서 힘 쓸데가 어디 있노."

 그러다 잠이 들고 한참을 자고 있는데

 면도하면서 상처 난 자리가 자꾸 화근거려서  

결국 깨고 말았다.  

 눈을 뜨고 보니 아내가 내려다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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