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33년 만에 서울 여행]삼복 더위에 땡칠이 되겠어...

 부산에 도착하여 집으로 들어서니  

그것도 아쉬운지 "엄마, 더 없나?"  

 "더 없다. 많이 있었는데 열차안에서 아빠가  

다 먹었다아이가."  

 "엄마, 다음에는 아빠 데리고 가지마라.  

아빠가 맛나는 거 다 먹고 내 먹을 것이  

꿈이었다.  

 다음날 아내는 서울 가보니 좋더라며  

조만간에 또 올라가자고 한다.  

 안 그래도 벌어서 먹고 놀고 여행다니면서  

다쓰고 개털도 없는데 또 가잖다.  

 "서울은 처음에는 별로 였는데 임유성지점장과  

강영민씨 만나보고 하니 좋더라. 열차고 빠르고  

경치고 좋아."  

 "응, 응, 알았어! 이제부터 열심히 일해야지.  

 빨리 밥이나 줘."  

58년 개띠 아내 기분 맞추려다 삼복더위에  

땡칠이 되겠어! 헉,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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