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료 중에 손님하고 이런 일이 있었다.
지압을 하는데 이 사람은 보이지는 않아도
눈동자는 정상적인 사람하고 똑 같았다.
그러니 우리처럼 돈 들여가면서 선글라스를
살 필요가 없었다.
평소에도 선글라스를 안 쓰고 생활을 하는 거였다.
그러니 손님이 호기심이 난 모양인지
정말로 그가 보이는지 않은지를
알아 보고 싶던 모양이었다.
지압사의 눈 까가이에 자기 손가락을 대고 있었다.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지압사는 다른 동작을
하기 위하여 몸을 움직이다가 그만 손님의
손가락이 눈을 찔러 버렸다고 했다.
놀란 지압사는 손님이다 보니 항의를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아무리 장난이라도 그렇지. 어찌 그리 무모한 장난을
칠 수 있는가 말이다.
참 그 사람 운이 좋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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