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가기전에 대전은 유성온천이
유명하다고 하여 이왕 가는 김에 유성 온천에서
숙박을 하기로 하고 대전에 내리니
어느새 서쪽 하늘의 노을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아내가 대전은 부산보다 완전 촌스럽네.
음. 그래, 아마도 부산보다야 복잡하지는 않겠지.
그날 역 광장 한쪽 옆에서 노래방 시설이
되어있는지 오가는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와~ 좋네! 모처럼 한번 노래를 불러봐? 하하하."
"당신 노래가 노래라고 생각해?
완전 꿀꿀이 합장 노래지.호호호.
지금 배가 꼬르륵 거리는데, 노래고 뭐고
치아뿌고, 먼저 저녁이나 먹고, 유성 온천
으로 가서 쉬자."고 했다.
모처럼 찾아온 노래할 기회를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졌다.흐흐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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