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메~ 여기 꼬리곰탕 맛나게 두 그릇!" 곰탕을 시키자 빈 공기와 포커를 먼저 가져다 주었다.
아니 곰탕 먹는데 무슨 포커지?
나는 포커가 어떤 용도로 쓰일지 알 수가
없었다.
이내 곰탕이 나오자 젓가락으로 꼬리를 집고
무식하게 집어 먹었다.
한참 먹다 보니 그 포커 용도를 알 수가 있었다.
포커는 큰 꼬리를 찍어서 먹는 것이었다.
나는 포커는 그냥 두고 그 큰 꼬리를 내
방식대로 입에 물고 손에 잡고 먹는데
갑자기 주위가 조용해졌다.
당신이 그리 무식하게 먹으니 옆에 사람들이
당신 먹는 모습만 보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고 있다면서 품위를 좀 지키라고
아내가 한소리 한다.
"아니, 먹는데 무슨 체면이야, 나는 그런 시선
신경도 안 써!"
"당신은 모르지만 나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
안 보이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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