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씨가 지압원에 시술받으러 올 당시에는 외국 손님들이
많이 찾아와 시술을 받고 있었다.
경상도 토박이라 방언을 많이 쓰는 관계로 간혹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오는 손님들은 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사투리 때문에 가끔 표준말 표현을
하기 어려울 때는 난감하다.
영어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외국인과 언어가 통하지 않고 서로 표현이 잘 되지
않다 보니 우스운 일이 자주 발생한다.
외국인과 만나면 바로 격투기 수준으로 이어진다.
치료하기 편안한 자세에 맞게 몸을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 앞으로 당기고 이런 식으로의
방법밖엔 언어 소통이 안되니 서로 몸으로 표현하고
느낌으로 알아 듣고 있는 셈이다.
민지씨는 내가 영어를 못하는 것을 알고는
지압원에 오는 동안은 영어를 조금씩 가르쳐 주었다.
민지씨가 홈페이지 후기를 올린것을 보면 알 수가
있겠지만 외국인하고 대화한 내용을 말해 주었더니
배를 잡고 웃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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