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고? 박순이가 찾던 큰 코가 여기있다면서
달려가는 꼴을 보기 싫어서지.....
치료가 끝난 후 예약일에 오겠다고 인사를
하면서 자기 큰 코를 보여 줘야 겠는지
급기야 수단을 쓴다.
문을 열어 놓은 채 은정씨에게 자기 코를 가르키며
잉잉하며 자기 코를 보라는 시늉을 해서 순간 은정씨
웃음이 터졌다.
나는 안 보여 큰지 작은지 모르니 은정씨 얘기를 듣
고 손님의 행동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또 한바탕 웃었다.
손님이 간 뒤로도 한참이나 웃고 있는데
문이 열리면서 코큰 손님이 다시 들어섰다.
"제가 정신이 없어서 윗도리를 안 가져갔네요." 하며 다시 올라왔다. 은정씨는 다시 올라 온 손님의 코를 유심히
보았단다.
"진짜 그 손님 코가 크더나?" 궁금한 나머지 또 물어보앗다'. "원장님, 코가 정말 큽니다"
"그러면 콧구멍도 크더나. 하하하." "콧구멍은 안 보이는데요.크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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