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손님 정말 코가 크다고 말한다.
그러면 내 코하고 비교하면 얼마나 큰지
물으니 잠시 침묵하던 은정씨,
그 손님에 비하면 내 코는 알라들 코같다고
말한다.
정말 그래 차이가 나나..
갑자기 나타난 코 큰 손님이 나를 기죽이네.
은정씨는 자기가 거짓말하는 것이 아니다고
한다.
서울 갔다가 15일 만에 다시 온 코 큰 손님.
은정씨가 보니 코가 더 크진 것 같다고 하자
자기는 코를 만지면 자꾸 커 진다면서
안경까지 벗고 큰 코를 만지작 거리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 내 작은 코는 암만 만져도 안 커는
이유가 무엇일까.
부채도사는 은퇴를, 무릎팍도사는 개점휴업
중이니 어쩔 수 없어 나의 후견인 선그라스
도사를 찾았다.
"도사님, 코 큰 놈은 코만 만져도 코가 쑥쑥
큰다는데 내 작은 코는 늘 만지작거려도
왜 안커나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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