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돌려...1

서울에서 예약하고 부산으로 출장 온  

손님이 있었다.  

롯데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예약시간에  

맞추어서 지하상가로 물어물어 찾아오고  

있었다.  

 적십자 회관 부근에 와서 지압원을 물어보니  

한 아주머니가 일이 바빠서 그랬는지 말도 없이  

고개를 오른쪽으로 스윽 가리키고 난 후  

자기 일을 계속 하더란다.  

 좀 황당했지만, 턱이 가리켰던 곳을 바라보며  

아, 계단위로 올라 가면 나오겠구나하는 생각  

이 들어서 여러 간판을 보며 걸어가다 보니  

간판이 보이더란다.  

 내가 물으니 찾기가 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마  

부산 사람들은 너무 무뚝뚝하다면서  

길을 물어 본 이야기를 하면서 함께 웃었다.  

 그러고 있노라니 입구에서 아주머니 몇 명이  

이야기를 하는 게 들려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