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도 재미있다고 하였고 모처럼 결혼하고
처음 본 영화라서 오래 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생각했다.
적은 돈으로 생색 낼 수 있는 곳이 영화관이니
틈틈이 문화생활도 즐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녁도 먹고 집에 와서 텔레비젼을 켠
아내는 사람이 개미만하니 못 보겠다면서
텔레비젼을 큰 것으로 하나 사자하는데
오히려 혹 떼려다 혹 붙인 셈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보고 곧바로 텔레비젼을 보니 그런
것이지 자주 보면 사람 크게 보인다면서
영화하고 텔레지젼하고 같나, 소리만 잘나오면
됐지하고 말했지만 보는 사람은 또 그게
아닌 모양인지 불평이었다.
옛날에는 대한뉴스와 애국가 연주를 해야 영화를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바로 시작해서 좋기는 한데
옛날 향수가 그리워, 요즘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하자 옆에 있던 아들 규민이는 요즘 그런 식이면 영화
볼 사람 아무도 없다고 한마디 거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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