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의 물고기가 나는 몇 마리가 살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으나, 어느날 아내가 지압원을 와서
보니, 복어같이 생긴 빨간 물고기 한마리가
없어졌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대체 수족관 속의 물고기가 새가 되어 날아 갔을리도
만무하고, 지렁이처럼 땅 속으로 파고들어갈
재주도 없을 터인데 대체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손님에게도 한 번 찾아봐 달라 부탁했지만
누구도 찾아내지 못했다.
참 이상하다 여기던 중 화장실 바닥에서 고기
한마리가 죽어 있다고 하며 큰소리로
말을 하는 것이다.
수족관 물을 퍼내면서 물고기까지 떠
내었던 모양이었다.
아내는 물만 퍼서 버릴 것이지 물고기까지
떴다면서, 돈이 얼마짜리 물고기인데 하며
잔소리를 하는 것이다.
오늘도 아내에게 바가지를 긁힐 수밖에 없는
운명이구나 생각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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