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팬티만 뒤비(뒤집어) 입고 다니는 것이
아니고 양말도 뒤비신고 다니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루는 양말을 신었는데 구멍 난 양말이었다.
그러니 어느 손님은 구멍 난 양말을 신었다고
친절하게 이야기를 해주지만, 입고 있는 한복에
뭔가가 묻어 있는 경우가 있어도 말을
해주지 않으면 사실상 알 길이 없다.
그러니 알라(아기)처럼 옷에 다가 질질 흘려 놓은
것 같다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지압원에 오는 짓궃은 손님은 나의
잠자는 성질을 건드리곤 했다.
그러니 나로서는 원장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 손님이 가고 나면 재빠르게 갈아신는다.
보이는 것이 없이 살면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래도 가능하면은
완벽하게 살아가고 싶은 심정이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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