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람이 기억난다.
호주사람이 허리가 아파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친구소개로 약손 지압원과 인연이 된 사람
이었다.
인천에 있는 대학교 시간강사라고 했다.
허리와 등, 몸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다.
지압원에서 시술을 할 때마다 아프다는
소리를 질렀는데, 보니 거의 고문을 당하는
사람 같았다.
계속 아픔을 참아내면서 "오케이, 오케이"라고
머리를 끄덕이면서 계속 하라는 표현을 했다.
하지만 몸 상태를 내가 설명하고 싶어도
말이 통하지 않으니 몸의 움직임만 파악해
낼 수밖에 없었다.
그도 판단만 가능한 거였다.
나는 일단 근육을 잡아당기면서 손으로
벽을 탁 치고 나서는 벽하고 자기 몸하고
같은 소리를 내며 "오케이?" 하고 물으니
그도 "오케이."라고 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근육이 경직되어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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