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 새첩다고? 새첩한게 다 얼어 죽었나.
당신은 작은 코가 선글라스 속에 파묻혀
있어서 자세히 안보면 코가 새첩한기 아니고
그냥 얼굴에 모양만 갖추고 있는 걸. 당신이
안 보이니 알 수가 없지."
"내 코가 그리 조그만 하나? 아순이가 그러던데
코 큰 놈도 별 수가 없다던데."
"별 수 없어도 당신도 코가 컸으면 좋겠어.
호호호. 원래부터 이름이 아순인가?"
"아순이는 단골 손님인데, 본 이름이 끝자인가 말자인가,
아무튼 그래, 아순이는 지압을 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아, 아 고함을 질러서
내가 아순이라는 별명을 부쳐준 이름이지.
지압원에 아순이가 5명인데 그 아순이는
1호 아순이지. 예약할 때마다 난 1호 아순인
데요 하면서 예약을 해달라고 하지."
아무튼 대화를 하면서 아침을 먹으니 집중력
이 떨어져서 일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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