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난 후 아침상이 차려졌다.
추석 뒤라 식탁에 생선도 놓여 있었다.
근데, 이놈 생선이 내 젓가락질에도
살아 있는 놈처럼 요리조리 잘도 피해 다닌다.
"우째, 생선 먹기가 이래 힘들어서야.
명짧은 사람 숨 넘어 가뿌겠네."
옆에 앉아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아내는
"생선을 머리부터 집어야지, 꼬리를 집을
려고 하니 안 집히지." 그래 집어 가지고 하루 종일 집어도 다 못 먹겠다는 성화에도 아랑곳 않고 그래도
집요하게 생선을 집는데 몰두하고 있는데,
아내가 어제 밤에 그 조그만 한 코로 코를 고는
소리에 시끄러워 내가 당신 코를 확
어찌 할려다가 그만 두었다고 한다.
"뭣이라! 내 코가 조그만 하다고?
옆에 대박식당 박순이는 내 코가 작아서
새첩게 생겼다고 하는데."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