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웃던 손님은
"쌤, 그러면 제가 멋진 눈썹을 만들어
줄테니 협상합시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뭣! 협상!" 나는 또 한 번 갈등이 생겼다.
한 번 속은 후인지라
아니, 안 보인다고 눈썹을 또 엉망으로 만들어
놓으면 어떡하나.
긴 생각에 잠겼다.
속마음을 아는지 "쌤, 저는 저 위에 닭발집
옆에 가게를 하고 있어요."라고 자신 있게
말을 했다.
"쌤, 걱정마세요. 진짜 멋진 눈썹을 만들어 줄테니."
조금도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래 이미 땡칠이 눈썹으로 살고 있으니
여기서 더 안 좋아봐야 그기서 거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자, "그럼, 조건이 뭐요?"
"쌤, 저는 어깨가 아파서 지압을 받아야
되고, 쌤은 멋진 눈썹을 만들어야 되니
우리 서로 고쳐주는 걸로 해요."라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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