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압원 문을 열면 땡그랑 종소리가 나면서
누구든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들어온다. 이 날도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한참 손님에게 시술을 하면서 잡다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딴 곳에 신경 쓸 여지가 없다. 그런데 책상위의 컴퓨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나는 "누구세요?"하고 물으니 "원장님, 저에요!" 했다. 아~ 구다영씨가 인사를 하고 상담실로 갔던 것이다. 별명은 주 3회이다. 그것은 내가 붙여준 별명은 아니나 그런대로 어울림직하다. 사실 내가 별명을 지어줬으면 이름이 구다영이라 '구다쟁이'라고 불렀을 것인데 그래도 영구가 얼떨결에 붙인 별명이다. 구다영씨는 주 3회로 지압원에 와서 홈페이지 관리나 원고 교정을 해주는 일과 내가 보이지 않은 곳에 청소를 해주기도 하며 같이 은행이나 볼 일이 있을 때 외출도 같이 동행한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