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사!! 아니, 이런 일이...
비누를 크림인 줄 알고 아침마다 발랐으니
뭔가 불편할 수밖에 없었구나 생각하며
아니 이것이 크림이 아니냐고 물으니 그것은
비누라고 하는 것이다.
손님은 이것으로 얼굴에 발랐느냐고 물었다.
나는 아침마다 그걸 크림인 줄 알고 발랐다고 했다.
그 손님은 웃고 나더니 "만약 내가 매일
이것을 발랐으면 얼굴이 뒤집어 졌을 텐데
원장님 얼굴은 악어 가죽처럼 두꺼우니
여태까지 발랐어도 별 이상이 없는 게 너무
신기한데요."라는 것이다.
손님이 자기같은 사람이 발랐으면 피부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했을 거라며 원장님은
보이는 게 없으니 대단히 용감하다고
놀리는 것이다.
그 손님은 나의 옆에서 염장을 지르고 있었다.
이 사실을 내가 집에 가서 아내에게 얘기해
주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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