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사는 나를 아무리 봐도 정상적인
사람 같다면서 장애인 수첩을 보자고 하는데
그래 내가 장애인 맞으면 오늘 나하고 한판
붙자하면서 수첩을 내는 동시에 운전석에
앉아 있는 기사의 뒤통수에다 대고 수첩을
봐라하면서 장애인 카드와 함께 뒷머리에
대고 밀어버리니 자기도 기분이 좋을 리
없을 것이었다.
그 기사는 "어, 어."소리를 내더니 돌아서면서
"당신만 선글라스 써나, 나도 선글라스 썼다."
고 하는 것이다.
"당신이 선글라스 쓴 것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고."하면서 지팡이로 아무 곳에나 찔러가
면서 화를 내니 그 기사도 질세라 한참 격렬하게
차안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아니, 우리 같은 사람이 타면 운전석에서 내려
와 우리가 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당신 임
무지, 가만히 앉아서 타는 사람보고 정상인이 차
를 왜 타냐 하면서 얼굴을 찡그리면 되겠나!!"
라며 타일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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