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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는 게 없으면 겁나는 게 없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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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3-12-13 15:58 조회1,6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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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 부채를 하나 구해서 복지관  

선생에게 가져갔다.  

 '67'을 크게 써서 부채 앞뒤로 붙여  

달라고 했던 것이다.  

 버스 정류소에 '67'을 쓴 부채를 들고  

서 있었다.처음에는 조금 쑥스럽기도  

했으나 누가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그까짓 대수냐.  

 날마다 씩씩하게 부채를 들고 서 있었  

다. 몇 달 지나지 않아 67번 버스 기사  

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나서 잘 태워  

주었다. 간혹 지나치는 버스가 있었다  

싶으면 회사에 전화를 걸어 항의를  

하기도 했다.  

 목표가 있고 희망이 있었으니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했다. 시간이 나면 학장  

복지관에 나가서 연습 겸 노인들에게  

안마도 해 주었다.  

 졸업을 하고 안마사 자격증을 땄다.  

 눈물과 감격의 졸업장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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