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노래를 듣고 있는데
종소리 울리면서 문이 열렸다.
예약 손님이었다.
"쌤, 노래에 푹 빠져있군요."
"글쎄, 내가 가을 타는 건지,,
하기야, 내가 가을 남자아니겠나."
"쌤은 암만 봐도 분위기는 가을 남자 아닌 것 같은데.. 호호호"
"분위기보다 반대로 살아가는 것이 내 인생인 걸."
지압을 받던 손님은
"쌤, 내가 살이 좀 많죠?"
"글쎄, 보기에는 딱 좋은데.
나는 뚱뚱한 것 용서해도
얼굴 못 생긴 것은 용서 못해."
그 말에 손님은 깔깔 웃어며
"쌤, 참 말입니까?"
"암! 참말이지." 하면서도 속으로는
'대순이는 날씬한 셈이다.'
저번 대박식당 대순이 지압할 때
대순이 체격 좋은데 했다가 조금 남은 머리털
다 뽑힐 뻔한 일이 있었지.
"여자한테 몸매라 해야지, 체격 좋다고 하면은 쌤! 되겠나.
그건 욕이지." 대순이 한테 정말 대머리 될 뻔한 일이 있어서
그 이후 무조건 몸매 좋다고 하면은 다들 기분 좋아라하지.
"쌤, 아까 노래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하며 노래를 불러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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