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먹어 본 탕수육 맛이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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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3-11-29 15:34 조회1,91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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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그렇게 가고 아버지와 누나 둘, 남동생 둘에다 형없는 형수와 조카가 넷이나 되었다. 중국집 주방장 월급으로는 열 식구 먹고 살기가 막연했다. 중국집을 그만두고 단무지 배달을 시작했다. 자전거에다 단무지를 싣고 괴정에서 대티고개를 넘어 하단까지 중국집을 찾아 다녔다. 신평 고개를 넘어갈 때는 그래도 의욕에 차 있었으나 단무지를 팔지 못해 무거운 자전거를 다시 끌고 달려 올 때면 어찌나 무겁고 서럽든지 눈물이 났다. 1년쯤 지나자 중고 오토바이를 하나 샀는데 알아갈 것 같았다. 장사도 제법 잘 되어 착실한 청년이라고 여지저기서 중매가 들어 왔는데 보는 쪽쪽 퇴짜를 맞았다. 누나 둘은 시집을 갔지만 홀시아버지에다 형수와 네명의 조카, 그리고 남동생이 둘씩이나 있었으니 모두가 고개를 저었던 것이다. 한 중국집 아줌마가 김해 아가씨를 소개했고 장모 될 사람이 나를 마음에 들어했다. 1983년 1월 1일 김경화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하필 1월1일에 결혼식을..... 1월 1일은 1년에 단 하루 중국집이 노는 날이었던 것이다. 본가 근처에 방을 얻어서 살림을 시작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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