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무지 장사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장모가
오토바이 타는 게 위험하다고 불안해 했다.
마침 신평에 중국집 하나가 헐값에 나온 것을
알고 이리저리 돈을 끌어다가 개업을 했다.
장사가 썩 잘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식구들 먹는
것 걱정을 안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아버지가 탕수육이나 팔보채 같은
것을 잡숫고 싶다하면 즉각 만들어서 배달해 줄
수 잇다는 다는 것은 정말 신나고 기분 좋은
일이었다.
그러나 배달하는 종업원이 수금을 해서 도망을
가는 등 종업원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자 한 친구가 제안을 했다.
"술 장사 한 번 안 해볼래? 자장면 4~500그릇
파는 것 보다는 나을거다."
친구의 제안으로 중국집을 정리하고 다대포에
술집을 차렸다.
코흘리게 구두닦이 소년이 서른세살에 oo카페
사장이 된 것이다.
무엇이든지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셩격이라
장사를 잘했다. 그런데 장사가 잘 되다보니 외상값
감당이 안되었다. 고심하다가 동네 유지한사람을
형님으로 모시고 초빙을 했더니 외상 손님도
줄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