뵈는 게 없으면 겁나는 게 없다...8

 졸업을 하고는 출장 안마를 나갔는데  

중풍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남자였다.  

 치료시기를 놓친 것 같았지만 열심히  

안마를 해 주었는데 어느날 그 남자의  

부인에게 와사풍이 왔다.  

 부인의 와사풍은 침을 놓고 지압을 해서  

고쳐주었다.  

 부인이 고맙다며  서면에 점포가 하나  

있는데 싸게 주겠다고 했다.  

 지압원을 시작하면서 문방구를 접으려고  

보니 물건이 제법 많았다.  

 헐값에 떨이를 하자니 아까운 것 같았다.  

 '그동안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이참에 좋은 일이나 하자.'싶어서 아동시  

설협회에 연락을 하니 고맙다며 가지러  

왔는데 1톤 트럭에 가득했다.  

 처음에는 손님이 없어 전단지를 뿌리고  

다녔고 새벽까지 일을 했다.  

 차츰 소문이 나고 단골도 생겨 현재의  

장소인 전포동으로 이사를 했다.  

 간판일을 하는 아저씨가 단골이었는데  

이사를 하면서 '조만호약손지압원'이라  

는 간판을 직접 만들어서 달아 주었고  

버스 기사하시는 분이 어항 등을 설치해  

주었는데 그 기사는 손님으로 와서는  

올 때마다 사소한 집안일을 다 해주곤  

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