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파는 조영구, 그것이 알고 싶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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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3-12-23 15:44 조회1,80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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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영구씨가 놀란 표정으로 "내가 뵈나?하고 물었다. "내가 뵈는 게 어디 있노?"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대답했다. "마음으로 보면 다 알 수 있지." 점심을 먹고 영구씨도 나도 추어탕 집을 나와 헤어졌다. 그런데 영구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던 모양이었다. 다시 추어탕 집으로 돌아와 왕창 아지매 에게 물었다고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아지매, 바른대로 말해요. 저 양반 가짜제?" 왕창 아지매는 너무 재미있어 하며 조선생님은 진짜로 안 보인다 했더니 "그럼, 내가 배 두 개 얻어온 것을 우째 알았노?" 하며 따지더라는 것이었다. "아이구~ 그거야 영구씨 들어올 때 내가 말해주었지. 그래서 조선생님이 꼭 본 것처럼 말을 했다 아이가." 그래도 조영구씨는 다 믿지 못하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고 한다. 요즘에도 이따금씩 그가 과일을 가지고 지압원에 올 때면 내가 말한다. "아침밥도 안 먹고 다니나, 어째 얼굴이 꾀죄죄하누~?"그러면 영구씨는 늘 속는다. "쌤, 뵈입니까? 암만 봐도 쌤은 짜가 같습니다."한다. 그는 꼭 증거를 찾아서 세상 사람들에게 진실을 폭로하겠다고 나만 보면 외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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