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은 나에게 무엇을 보고 왔느냐고 했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느낌이 좋고 그리고
밤 비행기를 타면, 육지에는 불빛이 아름답게
보이고, 까맣게 보이는 것은 바다라고 했다.
낮 비행기를 타면 육지를 지나면 집이나 차도
성냥갑 만하게 작게 보인다 했다.
또 날씨가 화창할 때는 창문으로 하늘을 보면
솜털 구름이 내 눈앞에서 춤을 추면서 지나가고
있으니 손으로 잡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손님에게 잠수함은 타 보았느냐고 하니,
아직 타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럼 내가 잠수함을 타고 바다 밑에서 본
그대로를 설명해 주었다.
처음에는 영화에서 본 것처럼 뚜껑 열고 좁은
입구로 내려가면 꼬불꼬불한 계단으로 되어있다.
계단을 내려오면 안의 공간은 넓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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