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와서 "할로우, 할로우" 발음이
서투른 영어를 하였다.
나는 아침부터 웬 미친놈이야 생각하고
"뭐라카노, 여기는 한국이야, 한국!"
퉁명스럽게 전화를 끊으려 하자,
"원장님! 나요, 나!"하며 한국말을 한다.
"내가 누구요!"하자 자기 신분을 말한다.
"스님, 그럼 빨리 말하지. 나는 아침부터 사기치는
보이피싱인줄 알았습니다."
얼마후 부산에 돌아왔다.
긴 타향 생활에도 건강해 보여서 좋았다.
"스님, 미국에서 가만히 앉아서 생활을 하셨으니
편안히 지내셨죠?"
"뭐라카노! 가만히 앉아 있는게 편해?
원장님, 날 따라가서 하루 종일 앉아 있어 볼래요?
힘이 안드는가, 또 가만히 있을 수가 있나, 신도들이 찾아오면 오만
고민 다 들어 줘야지. 원장님, 쉬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 세상에는 쉬운 일이 하나도 없는구나.(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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