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온천가는 토요일이다.
"왕창먹자 아지매가 그러던데, 요 옆 찜질방이 크고 좋다는데
날씨도 덥고하니 당분간만 찜질방으로 한 번 가보자."
처음에는 완강히 거절하였으나
"왕창아지매가 거짓말할 사람도 아니고 속는 셈치고 한 번 가보자."
"그러면 오늘 딱 한 번뿐이다."
아내와 함께 찜질방으로 간 나는 아내 손을 잡고 방향을 여탕으로
아내와 함께 들어 갈려는 포즈를 취하자 카운터 아가씨가
"아저씨는 남탕으로 가세요."
"아가씨, 나는 보이는 게 없으니 남탕이든 여탕이든 관게없으니
아무탕이나 들어가면 안되나요."
"아저씨가 보이는 게 없어도 여탕은 못 들어가지."
아가씨는 인터폰으로 누구를 불렀다.
배가 엄청 나온 이용사가 나와서
"아! 원장님, 목욕하러 오셨습니까?"
오늘 처음 왔는데 나를 알아보다니
"어떻게 아시나요?"
왕창먹자 식당에서 자주 봐서 안다고 한다.
"누가 여탕으로 들어 갈려고 한다는 급한 연락을 받고 나왔습니다.
원장님이 안보여도 여탕으로 들어가면 안되지요.ㅎㅎ"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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