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도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할려고 하는데
전화벨이 요란스럽게 울린다.
'이 중요한 순간에 누구지?'
번호를 보니 왕창식당이다.
왕창 아지매 이 늦은 시간에 무슨 볼일이 있어
"쌤, 지금 무엇하고 있어요?"
"뭣하고 있기는 운동하고 샤워할려고 하지."
"쌤, 지금 문 못 열어 주나?"
"당연하지, 옷 벗고 있는데 못 열어 주지."
"쌤, 이 물건 냉장고에 넣고 우리도 마쳐야 하는데
잠시만 열어주면 안되나요?"
'와, 이거 안 열어 줄 수도 없고.'
"그럼, 1분만 있다가 올라 온나.
문 열어 놓고 커텐 속에 숨어 있을 테니."
"쌤, 어디 숨어있겠다고?" "그건 알 필요 없고 , 빨리 왔다 가라."
전화를 끊자마자 급히 문을 열어 놓고 커텐속으로
숨어 있으니 순간적으로
'이이고 내 팔자가 어쩌다가 이렇게 되엇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압원으로 올라 온 왕창 아지매 궁금한지
"쌤, 어디 숨어 있어요?"
"숨어 있는 곳 신경쓰지 말고 일보구 빨리 내려가라."
사방을 두리번 거리던 왕창 아지매
"쌤, 안보여도 잘 숨어 있네."
잠시후 "쌤, 간다."하면서 재미 있는지 깔깔 거리면서 계단을 내려간다.
오늘 보니 변태 기질이 좀 있는 게 아닐까
다음날에도 운동을 하고 있는데 누가 올라 오는 소리가 들린다.
귀를 쫑긋 세워 듣는데 갑자기 입구문을 당겼다 놓는다.
'또, 누구지.' 생각할 시간도 없이
"쌤, 문 닫았나. 지금 몇신데...?"한다.
바로 왕창 식당 동생 대순이였다.
"밤에 무슨 일이고?"하니
문 빨리 열라고 성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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