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식당.
내가 자주 다니는 또 하나의 식당이다.
길에 서서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대박 아지메가 나를 본 것이다.
순간 아지메는 식당일을 뒤로하고 나에게로
와서 "쌤, 봇짐메고 어디 가노?" "어디 가기는, 집에 가지."
"집이 그래 좋나?" "좋아서 가겠나! 어쩔 수 없어 가지."
그러자 콜 택시가 온 모양이다.
"쌤, 차 왔다. 빨리 타라."
대박 아지메가 있으니 나는 안심하고 택시를 탔다.
그러나 웬지 불안한 생각이 들어
"아저씨, 이차 자비콜 맞나요?" "아닌데요!"
기사가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차는 이미 서면 로타리쪽으로 달리고 있었다.
"아저씨, 조금 전 아지메가 차를 잘못 태웠으니 다시
그자리로 돌아갑시다."라고 하니 이왕 탔으니 그냥 가자고 한다.
"아니, 자비콜은 우리를 그냥 태워주는데,
학장까지 그냥 태워 줄려거든 갑시다."하니
그럴 수는 없다고 한다.
"그러면 아까 그 자리에 그대로 데려다 주세요."
조금이라도 왔으니 기본 요금을 내라고 한다.
"방금 탔는데 무슨 기본 요금을 내라고!
이건 내 잘못이 아니니, 나를 잘못 태워 준 대박
아지메한테 받아야지."
옥신각신하다 그러면 기본 요금에서 잘반만 내기로
하고 다시 그곳에 돌아와 나를 기다리고 있던 택시를 탔다.
그때 대박 식당 동생, 대순이가 나를 보고 언니,
쌤이 다시 택시를 타고 있다하자
"아까 내가 태워 주었는데 저 쌤은 복제인간인가."하면서
또 다시 네게로 와서
"쌤 아까 집에 안갔어요?"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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