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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양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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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2-09-04 16:39 조회2,0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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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팬티만 뒤비(뒤집어) 입고 다니는 것만 아니고 양말도

뒤비신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하루는 양말을 신었는데 구멍 난 양말이었다.  


그러니 어느 손님은 구멍 난 양말을 신었다고 친절하게 이야  


기를 해주지만 한복에 뭔가 묻는 경우도 있어도 알 길은 사  


실상 없다.  


그러니 쌤은 알라가 옷에 다가 질질 흘려 놓은 것 같다는 사  


람도 있다.  


이렇듯 지압원에 오는 짓궃은 손님은 나의 잠자는 성질을 건  


드리곤 했다.  


그러니 나로서는 원장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 손님이 가고 나면은 재빠르게 갈아 신는다.  


 보이는 것 없이 살면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  


래도 가능 하면은 완벽하게 살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실수하면은 바로 쪽 팔리는 기분이 든다.  


그래 가능하면 약점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보이는 게 없다 보니 행동이 마음대로 잘되지 않아도 가능하  


면 남 도움 받지 않고 자력으로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 이후로 식당에 가면 꼭 앞치마를 앞에다가 두르고 식사를  


했다. 이것은 완전 큰 아이처럼 보일 것이다. 남들이 보는 시  


선은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다.  


또한 내가 보이지를 않으니 주인은 군소리 없이 원하는 것을  


갖다주었다.  


 좀 귀찮기도 하겠지만 그것은 나의 품위를 지키기 위한 일이니  


그냥 모른 체 해준다.  


하지만, 나는 양말은 실수로 바꿔 신더라도 양심은 바꿔 신지 않  


는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절대로 양심을 바꿔 서로 짝짝이  


가 되지 않는 사람인 것 만큼은 모두 알아 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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