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은 왜 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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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3-09-03 15:35 조회1,68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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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이 닳도록 다니는 왕창먹자라는 전용식당이 있다. 입구에 조그마한 거울이 벽에 있었는데 식당을 오가며 거울앞에 서서 거울을 보며 "오늘 내 꼬라지가 와 이래 우중충 하노. 반찬이 영양가가 없었나...?" 하고 한마디 남기고 간다. 내가 간 뒤로 여러 손님들이 "왕창아지매, 저 사람 보이는 사람이요?" "안 보이는데요." "그럼, 거울은 왜 본데요?" "거울 보는 게 취미 생활이래요." 손님 물음에 대답을 해야하는 왕창아지매, 손님 물음에 일일이 대답할려니 힘들다며 제발 거울 좀 보고 다니지 말라고 성화다. 힘들다고 야단이니 어쩔 수 없이 거울을 안보고 다닐 수 밖에.... 얼마 지나자 손님들이 "왕창아지매, 저 사람 어디 아픈가요?" "안 아픈데요." "그러면 요즘 왜 거울을 안보고 다닌데요?" 왕창아지매 또 한마디 거든다. "그 쌤은 날씨 따라 잘 보이고 안보이고 눈이 변덕이 심해요." 자기가 암만봐도 저 사람은 짜가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보고 다녀도 탈, 안보고 다녀도 탈, 짜가로 사는 내 인생도 평범한 인생일까...? 아니야, 빈 털털이 인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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