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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먹을 때는 원장님 부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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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2-04-09 15:14 조회1,9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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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양산에 사는 손님으로 치료를 자주하러 오는 사람이었다.

치료의 효과를 보고 난 다음 자신의 아버지를 모시고 왔다.  

그 날은 점심시간이 되어 나도 함께 회를 먹으러 가자고 말했다.  

나 역시도 점심을 먹어야 하고 해서 함께 남포동으로 손님이 자주  

가는 단골집으로 가서 물 회를 시켰다.  

 한 그릇으로는 부족하여 서비스로 나온 음식도 전부 내가 다 먹었다.  

이 광경을 본 \손님의 아버지는 한 그릇을 더 시켜 주었고 나는 사양하지  

않고 열심히 먹었다.  

 모처럼 밖에 나와서 외식도 하고 세상구경도 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내가 모처럼 나와 있는 동안 손님들이 지압원에 오려 했으나 인연이 서로  

닿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결국은 비싼 회를 먹은 셈이나 다름없었다.  

 며칠 뒤 그 손님의 딸이 치료를 받으로 와서 하는 말이 "샘, 우리 아빠가  

샘 너무 잘 먹어서 앞으로는 회 먹으로 갈 때는 같이 가지 않겠다" 고  

했다는 거였다.  

  " 아니, 회가 모자라면 한 접시 더 시키면 되지 초잡구로 내가 회를 잘  

먹는다고 같이 안 간다" 니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차라리 안 따라가고  손님 지압해 주었으면 나 혼자 실컷 회를 먹고 회덮  

밥 두 그릇이나 먹을 수 있었는데...  이거 완전히 스타일 구겨지는 구나  

싶지만 재미있으라 한 말이라고 나는 여긴다.  

나는 모든 손님들에게 늘 감사할 뿐이다.  

그 이후로는 자기네들끼리 가서 먹었는지 몰라도 더 이상 회도 얻어먹지  

못했다. 그래도 다음 회 먹을 때는 날 빠뜨리지 마세요.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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