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여! 예뻐지고 싶으면 약손지압원으로 오라! 지압원에 오는 여성들은 하나같이 못생긴 사람이 없다.
나 역시 보이는 게 없어도 못생기면 용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웬만한 미인들이 아니면 출입을 시키지 않는다.
정말 몸매와 얼굴이 뛰어난 미인이 아니면 못 들어가느냐고?
그리고 나는 잘난 사람 못난 사람 관계없이 목소리만 예쁘면
나에게는 최고의 미인이다.
한 날은 남천동에서 여성손님이 두 명이 왔다.
친구 소개로 한 번 왔었는데 그날은 다른 친구와 함께 지압을
받기로 했다.
한참 지압을 하고 있었는데 손님이 말했다.
"원장님 제가요,이래 보여도 옛날에 미스 코리아 출신입니다"
나는 보이는 게 없으니 믿을 수 밖에 없엇다.
그래서 한번 확인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복부지압을
해보니 배가 산 봉우리 처럼 불록 나와 있었다.
'아지매가 안 보인다고 완전히 뻥치네'
그래서 "아지매 옛날에 미스 코리아맞나요? 내가 배를 만져보니
아닌 것 같은데?" 라고 말했다.
그러자 배가 나와서 그렇지 옛날에는 날씬했다는 거였다.
아니 옛날에 날씬 안하고 미스 코리아 아닌 사람이 어디 있나.
옛날에는 내가 안 보았으니 어찌 알겠는가 말이다.
나한테는 괜찮은데 혹 다른 곳에 가서 그러면 욕먹는다고 말하자
크게 웃었다.
보통 손님들은 자기 이야기를 이렇게 했다.
원장님은 안 보이지만 자신의 피부도 백옥 같고 웃으면 눈이
예뻐서 남자들이 보면 소위 뿅 가버린다는 식으로 말한다.
원장님은 보이면 나를 가만히 안 놔두고 바로 작업 들어 올 것
이라는 말도 서슴치 않는다.
아무리 보이는 게 없어도 뻥 치면 내가 알아주나 지압 해보면은
다 알 수가 있는데 말이다.
금방 탈로날 일이건만, 그래도 공주병이라고는 탓하지 않는다.
눈감고 산다고 완전히 나한테 무엇이든 장난삼아 속이려 하는
장난을 쳐댄다.
이 손님은 침대에 눕자
"원장님, 나는요."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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