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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져 보면 아닌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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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2-08-08 17:25 조회1,9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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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매가 날씬 하고요. 아주 섹시하게 생겨 거든요. 그래서 원장님이  

나를 보면 뽕 갈 것 같은데 보지 못해서 다행입니다." 하면서들  

말이다.  

오늘 이 손님도 내가 보기에는 공주병 말기 환자였다.  

미장원에 가서 머리 뚜껑 고치고 색이 화려한 옷도 입고 왔다고 했다.  

미장원가서 뚜껑 손보고 옷 잘 입고 오면 누가 잘 봐준단 말인가.  

지압원 올 때에는 머리 단정하고 편한 옷 입고 화장하지 말고 오는  

것이 최고의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말해주었다.  

지압하면서 몸을 잘 만져 보라면서 유연성이 좋을 것이 라고 하는데  

내가 지압을 해보니 영 아니었으나 그래도 나는 어쩔 수 없이 그저  

좋다고 말해 주었다.  

아니 내가 눈감고 살아도 만져 보면 다 알 수가 있는데 꼭 나에게  

와서 날씬한 몸매와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싶을까.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다고.  

지압이 끝나고 거울을 보던 손님이 미장원에 가서 드라이 한 뚜껑이  

완전 거지꼴이 되었다고 하면서 원장님 화장한 얼굴에 지압을 하여서  

전체가 얼룩얼룩 해지는 바람에 오늘 스타일이 엉망이 되었다고 했다.  

내가 늘 편안한 옷차림으로 지압원으로 오라고 했지 누가 멋 내고  

오라고 했는가 말이다.  

아무리 멋 내고 와도 못 보는 나는 똑 같은데 말이다.  

앞으로는 알아서 편하게 입고 오라고 했다.  

한참 투덜거리더니 다시 화장을 열심히 했다.  

그래서 나는 여성이 마음이 예뻐야지 화장했다고 무조건 예뻐지나 하고  

생각했다.  

그러다 "그래 아무리 호박에 줄 긋는 다고 수박이 될 수 없듯이 그냥  

화장 그만 하고 생긴대로 살아라." 하니 "원장님 내가 얼마나 이쁜지  

볼 수 없다는 것이 원장님은 억울하지 않나요?" 하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래도 나 같은 사람도 있어 야지 저 왕비병 환자들이 어디가서  

미스 코리아 출신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나. 그나마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데가 있어서 최고의 후원자 격인 셈이었다.  

모든 여성들이여! 약손 지압원으로 오라.  

그러면 당신도 미스 코리아 출신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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