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들이 자서전을 출판했다고 하니 책은 누가 쓴 것이냐 물었다.
내가 썼다고 하면 잘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책을 한 권을 쓰는 일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내 분위기를 보면 글을 쓰는 사람과는 거리가 정말 멀어 보인다면서
같은 물음을 재차하곤 했다.
아니 보기에 대체 내가 어떠하기에!
지적인 카리스마는 없고 강한 카리스마만 보이니 글을 쓰는 것하고는
멀어도 한참으로 멀게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그러하니 자서전까지 출판했다하니 이상할 정도로 이해가 가지 않는
모양이었다.
누군가 "선생님은 내가 보기에 보통 물건이 넘는다" 면서 말했다.
그래서 보통 물건이면 책을 낼 수가 있겠는가 하면서 우리는 함께 웃었다.
이제 내가 책 쓰는 사람처럼 분위기를 좀 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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