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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를 얼굴에 발라도 빛이 났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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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4-05-22 17:05 조회1,5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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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져갈 때 크림이 아니고 비누라고  

말하고 줘야 할 것 아니냐고...  

나는 크림인 줄 알고 얼굴에 발랐다고 하니  

집사람의 말이 걸작이었다.  

 "아니, 단디 보고 발라야지 무조건 얼굴에  

바르면 되겠어요??" 하면서 왜 잘 보지도 않고  

그랬냐고 나에게 되레 묻는 것이다.  

 나는 더 할 말이 없었다.  

 정말 보이는 게 없으니 무서운 것도 없구나  

하면서 누구를 원망하겠나 보이는 게 없는  

내 탓이지 않은가.  

 그 이후로는 가능하면 집에서나 손님들에게  

여러번 확인하고 사용한다.  

 두 번 다시 당할 수는 없지 않은가.  

 속상하기는 하지만 모르는게 약이라고  

했던가. 모를 때는 불만이 없다.  

알고나니 속이 상하니 사람의 마음이  

참 모를 일이다.  

나 역시 별 수 없다.  

 그래도 클렌징 크림을 바르는 건 좀 너무  

했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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