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눈과 발이 되어주는 것이 있다.
바로 자비콜이다.
물론 고객으로도 지압원에서 만날 수 있지만 나의 부탁으로 도움을 주러
오는 경우가 가끔있다.
내가 책을 내면서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서면 주위를 중심으로
하여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를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야하는데 나는 은행이나
미장원 등 알아도 어디 마음처럼 움직일 수가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서 자비콜 회장과 통화를 했다.
도움이 필요한 것을 이야기하고 회장이 도와주기로 약속했다.
얼마 후 봉사자로 선정된 87호 차량의 강경원씨와 통화를 하게 되었고 상가와
은행등에 책 300권을 돌려주기로 약속했다.
두 사람이 와서 무거운 책을 차에 싣고 몇 시간이나 다니며 성의껏 돌려주는
일을 함께 해 주었다.
모든 책들을 다 돌리고 난 후 식사대접을 하겠다고 했지만 끝내 사양하였고 마침내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강경원씨는 "식사 대접 받고 하면 되겠나" 하면서 아무 경비도 받지 않았다.
장애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니 나는 그 고마운 마음을 잊을 수가 없다.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해주니 정말 고마운 마음 가득하다.
근래에 알게 된 사실인데 한 기사가 말해준 사실이다.
수영구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저소득 사람들에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마다
도시락 배달을 회사차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 사실을 처음으로 알았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요즘 세상살이는 고달프고 힘들다.
하루 살아가는 게 열흘 사는 만큼 힘들고 고달픈 세상이다.
하지만, 나쁜 사람보다 그래도 아직 좋은 일 하는 사람과 착한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다.
한 사람이 횃불을 밝히면 많은 사람이 밝은 세상을 보고 살아가는 것처럼
자비콜 센터도 더 분발해 많은 사람의 앞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길 소원했다.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자신의 시간을 내어주는
봉사자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들은 날개가 없지만 마음의 천사일 것이다.
장애인들에게 이런 천사는 하늘로서의 천사가 아니라 마음으로서의 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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