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세이 우리는 어디로 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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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11-05-11 16:24 조회2,03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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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들의 고충은 본인 말고는 그 누구도 절실히 알 길이 없다.
생존경쟁을 정상인들하고 겨루어 가며 살아야 한다. 현실은 결국 비장애인 과 겨루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으니 정상인들은 대부분 길목 이 좋은 곳이나 좋은 건물에 임대를 해서 고객의 편안함을 더하기 위해 인테 리어도 아주 고급스럽게 마사지 샵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동료들은 감히 따라갈 수도 없겠지만 그런 자금도 없고 열악한 것이 사 실이다.
다만 전문적인 기술에서 앞서는 것 밖에 그것도 돈이 없다보니 변변한 간판 을 걸고 지압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대개는 살고 있는 집에서 하거나 간판을 걸어도 뒷골목이나 임대료가 싼 곳에 서 지압원을 하는것이 대다수다.
일반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직업을 가질 수 있어도 우리의 직업은 한정되어 있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거리로 나와서 항의하는 것이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키려고 노력하다 보니 본 의 아니게 교통을 마비시키는 경우도 가끔씩 발생한다. 그렬려고 하는 것이 아님에도 어쩔 수 없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여러 명을 한 조로 만들어 놓고 함께 움직여야만 갈 수 있는 것이다.
주위에는 전경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었으나 우리는 알 수가 없다.
우리는 손을 당기는 시간만을 기다리면서 서로 이야기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마침내 손이 당겨지면서 우리는 비장한 표정을 하면서 팔이 당겨지는 대로 걸 어가고 있었다. 얼마를 가자 우리는 큰 차에 태워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상하게 여겨졌지만 별 대수롭지 않은 듯 있으니 다른 일행이 또 다시 태워 지는 것이었다.
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귀에 익은 목소리였다.
"아, 세이 아니요? 지금 우리가 어데 놀로 가요. 와 차 타라고 하노?"
"나도 모르겠다."
우리는 대화를 나누며 서로 어리둥절했다.
이유인즉 동료들이 얼떨결에 차도에 들어가서 교통을 마비시키려고 하니 그 광경을 본 전경들이 몰려와 한명씩 팔을 당겨 데려 간 곳이 전경들의 버스 안 에 올라타게 된 거였다. 팔을 당기는 것이 다름 아닌 전경들이었던 거였다.
한 차에 태워져 어느 지하철 타는 곳으로 분산으로 내려 놓은 후라야 모두 제 갈 길을 가게 되었다. 우리는 지하철에만 데려 놓으면 그래도 집으로 찾 아 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로써 우리는 전경들에 의해 해산되었고 우리의 거사는 흐지부지 끝난 것 이 되고 말았다.
일반람들이었다면 끝장 볼일이었겠지만, 우리에게는 그도 한계가 있으니 답 답한 노릇이되고 만 터다. 세상은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줘야 한다. 우리도 같 은 하늘아래 살아가는 같은 국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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