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누가 눈 먼 돈을 먹고 어찌했네 말았네 하는 소리들이
심심찮게 들려오곤 했다.
돈에 눈이 어디 달렸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일인데 눈먼
돈이라는 표현을 쉽게 잘도 쓰곤 한다.
걸핏하면 눈먼 돈이라는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하니 사람들도 좋지
않은 곳으로 쓰였거나 한 돈들은 그저 눈이 멀었다는 표현을 역시
쉽게 써버리곤 한다. 비리가 많은 세상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치더라도 왜 하필 그런 돈에 눈이 멀었다는 표현을 쓰는지 알 수가 없다.
눈이 원래 달렸는데 그게 멀었다는 것인지 대채 뭐란 말인가.
부정행위를 한 사람들을 눈먼 돈 먹고 잡혀 갔다는 방송이 나오면
나 역시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아니 눈먼 돈이면 우리에게 주어야지 왜 자기들이 갖고 난리인지
아니 그러한가.
큰 집 가는 꼴이니 왜 가만히 있는 우리를 파는지 알 수가 없다.
가능하면 주인 없는 돈 먹고 잡혔다고 방송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뉴스를 대할 때마다 눈먼 돈이든 떼인 돈이든 같은 돈이면
그만인지 돈이 뭐라고 거기다 왜 하필 눈 멀었다는 표현을 갖다
붙혀 놓고 바닥으로 쓸어내리는 것인지.
그것 뿐인가.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나하는 표현을 흔히 쓰여 진다.
해석 하자면 장님이 코끼리 다리만 만져 보면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는 의미다. 그러니 잘 모른다는 사람을 표함이다.
총리가 세종시 문제로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진다는 표현을 했다.
그러면 그가 눈감고 만져 보면 어떻게 알겠는가 해야 옳지 않나.
왜 눈먼 돈이니 장님이니 하는 말들이 그리 좋지 않은 일들에 쉽게
표현되어 대신하는 것인지.
왜 가만히 있는 우리를 비하하는 것인지 정말 알 수가 없다.
사실 보이지 않아도 웬만한 것은 정상인들보다 기억력이 대부분
더 뛰어나다.
일반사람들은 웃고 넘길 일이지만 당하는 당사자들은 정말 기분이
좋지 않은 표현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우리를 빗대는 그 말은
삼가 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입장이 바뀌면 그럴 수 없을 텐데 참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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