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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편) 출간예정 -"No, 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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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 작성일09-08-21 15:37 조회1,8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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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덴마크, 프랑스 등 다국적 사람들이 예약을 하고

시술을 받고자 지압원을 방문했다.

의외로 외국인들은 침을 곧 잘 맞고도 가만히 편안하게

누워있는 것이다.

그 중 스페인 여자는 침을 처음 접해 보는 것이라며 침시술하는

모습을 보며 불안해하고 있었다.

프랑스 사람은 옆에서 침시술을 하는 나를 카메라에 담느라 연신

찍어 대고 난리였다.

동양의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신비롭게 쳐다보며

시종일관 찬사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침시술 받는 광경도 자연스럽게 익숙해 있었다.

다음의 침 순서인 스페인 여자의 차례가 되어 침을 맞자고 하니

갑자기 겁을 잔뜩 먹고 긴장하고 있었다.

스페인 여자는 승마를 하다가 허리통증을 느껴 함께 온 것이었다.

이 스페인 여자는 나의 자서전에 <재미 좋더나>의 목차에 등장하는

그 사람이다.

침대에 엎드리게 해놓고 내가 침을 준비하자 약간 울먹이는 소리로

 "one 침!" 하고 외쳤다.

 침을 한 대만 맞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no ten."하고 말하니 연방 겁에 질린 목소리로 "one."

이라고 다시 외쳤다.

나 또한 "no ten."하면서 처음 침을 맞았다며 무섭고 아프다고 하면서

엉엉 우는 것이다.

계속 서로 누구 한 사람이 이기기라도 하듯이 상대편은  "one."

나는 "no ten." 하면서

침시술을 하는데 오히려 내가 더 긴장이 되었다.

그 스페인 여자는 계속 울면서  "one, one." 반복하면서 울었다.

나는 하는 수없이 10군데를 아주 얕게 침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침을 다 놓고 보니 아직도 눈물을 흘리고 있어 휴지를 한 장 뽑아

눈물을 닦아 주었다.

그래도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어서 냉장고에 있는 초콜릿을 주었더니

눈물을 닦고 초콜릿을 먹고 있는 모습이 이건 완전히

알라(애기)보는 느낌이었다.

한참 후에 침을 빼고 나서 서로 의사가 통하지 않으니

그 스페인 여자가 나의 손을 꼭 잡으면서  "thank." 하면서

어설픈 한국어로  "감사합니다."하며 웃음을 보냈고 나는

괜찮냐며 치료를 무사히 마쳤다

그런데 한참 시술을 하고 있는 시간에 마침 우성이가

지압원을 방문했다.

외국 손님들을 치료하는 모습을 본 우성은 손님들 옷 벗겨

놓고 침시술했다며  "아빠는 변태아이가." 하며 아내에게

고해바친 것이었다;

아내가 이상한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난 지금도 억울하다. 상의를 벗은 외국인들 때문에…….

 

 (아래는 뵈는 게 없으면 겁나는 게 없다의

제5장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재미 좋드나>편 중에서)

 

하루는 지압원에 프랑스와 스페인, 그리고 덴마크에서 온 외국인들이

시술을 받고 있었다.

그때 큰아들이 들어왔는데 제 딴에는 좀 이상하게 보였던 모양이었다.

좀 어색하면서 잠시앉아 있더니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다음날 집에 갔더니 아내가 문을 열어주면서 약간 가시가 박힌

목소리로 말했다.

 “재미 좋드나?” 나는 무슨 말인지 몰라 무슨 재미냐고 물었다.

 “우성이가 그러는데 당신이 외국 사람을 홀랑 벗겨놓고 입을 헤

벌린 채 지압하고 있더라는데.” 아내가 약간 뾰로통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나는 아직 내게 질투를 보이는 아내가 귀엽기도 하고 조금은 어이가

없어서 허허 웃었다.

우리나라 손님들은 외투만 벗거나 가운을 입고 시술을 받는 것과

달리 외국 사람들은 겉옷을 모두 벗고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고

마사지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고 말해주었다.

그제야 아내는 조금 풀어지는 듯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썩 좋은 것 같지는 않았다.

아무것도 아닌 일을 아내에게 일러 바친 아들이 조금 얄밉기도

했지만 문화적 차이로 빚어진 일이니 이해는 갔다.

아들은 가끔씩 이런 식으로 나를 골탕 먹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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