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집을 나오면서 책을 한 권을 주고 왔다.
얼마 후 옷을 찾고자 한복집을 찾아 가고 있는데
어느 가게 아주머니가 혹시 현대한복을
찾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나를 어떻게 아느냐고 물으니 책에 실려 있는
사진하고 같아서 알아보았다고 말했다.
그 아주머니는 자기가 앞장서서 한복집까지
인도해 주었다.
주인이 나를 보며 반기면서 책에 있는 내용보고서
연상이 되어 책의 내용들이 재밌기도 하고
마음이 찡하기도 하며 바쁜 일과 중에서도
틈틈리 읽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얘기를 들으니 고맙기 그지없었다.
아내의 한복이 예쁘다고 칭찬이 마르지 않는 데에
반해 나는 화장을 안 해서인지 나한테는
아무도 한마디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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