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미치겠네...2

바깥 출입도 당시로서는 거의 불가능했고  

나의 마음이 여러 가지들을 허용하거나  

승낙하지 못 할 때였다.  

 눈이 불편한 모습으로 갈 용기가 나지 않음은  

당시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거였다.  

 그래 처남의 결혼식에 가보지 못했던 것이  

내내 살아오는 동안 가슴 한구석에 아쉬움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십 년 회사 생활 동안 결근 없이 열심이었던  

처남은 연암동에 있는 삼층집을 샀다고 했고  

내게 한 번 오라 일렀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그리 늦게 된 거였다.  

 그러다 겨우 처남 집을 그렇게 가게 된 거였다.  

 울산을 가는 날이었다.  

 출발부터가 심상치가 않았다.  

내 예상이 그대로 적중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