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도 오는 사람은 없었다.
밤 시간은 열시를 달리고 있었다.
피곤한 것보다 혹시 처남 집에도 가지 못하고
다시 부산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전화가 다시 왔다.
아직 우리가 있는 곳을 찾지 못한 모양이었다.
처남이 다시 지금 있는 곳이 대합실이 맞느냐고
해서 나는 그렇노라고 답했다.
버스를 타고 왔으면 버스대합실에 있어야지.
도대체 어디에 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하면서
혹시 옆에 있는 사람에게 그곳이 어딘가를
물어 보아라고 했다.
그래서 옆에 함께 앉아 있는 사람한테 물으니
철도 대합실이라고 했다.
처남은 기가 찬 모양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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