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좀 전에 했던 행동에 마음에 걸렸는지
옆에서 계속 밥 숟가락에 또 얹어
주는 것이다.
우리 가족은 함께 식사를 하면서 늘 반찬소동이
벌어지니 아예 아내가 자기 몫을 접시에
담아준다.
그래도 얼마 먹지 않아 반찬이 빨리 없어지니
아버지 몰래 집어가서 먹는 모양이다.
어쨌든 내가 보이는 아들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 싶어 식사할 때만은 항상 손해 보는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아이들의 그런 행동이 싫지 않다.
아빠를 부끄러워한다면 가당키나 한 일이던가.
늘 우리는 싱싱한 바다처럼 행복한
가족이다 하였다. 그러니 아이들 속이 벌써
바다가 된지는 오래다. 나 역시 그 바다를 보며 늘 흐뭇해하곤 한다. 나는 그런 아이들이 늘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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