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이가 상견례를 간단하게 하게 되었다.
아빠는 상견례에 안 오면 안 되겠냐고 하였다.
무슨 소리, 내가 안 보인다고 그러는 것 같았다.
부모 볼 사람을 보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내 서운함에 우성이 그게 아니라고 펄펄 뛰었지만
결국 내가 말썽이라도 부리게 될까
걱정하는 눈치였다.
걱정 말라는 다짐을 받고
우리는 상견례장으로 향했다.
장소는 크고 조용한 주례에 있는 애향이라는
한식 전문집이었다.
조금 앉아있으니 며느리 집안 분들이 도착했다.
잠시 후 주문된 불고기 백반이 나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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