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자리를 찾으려고 옆으로 조심조심
더듬어 가는데 가는 도중에도 옆에 누군지는
몰라도 몇 번을 치면서 빈자리를 찾아서
들어가는데 아들이"지금 어딜 만지고
있노!"하는 것이다.
"어디 만지기는, 자리를 찾으려면 현재 위치를
알아야 찾아갈 것이 아닌가."했다.
그런데 "아빠는 변태기질이 있어서
관리해야 된다."고 한다.
기가 막혔다.
여자 친구 조금 만졌다고 야단이네.
만지고 싶어 만졌나.
그냥 자리 찾다보니 허벅지가 조금 만져진
것이지.
그렇게 따지면 아들놈 어릴 때 젖 먹고 툭하면
젖꼭지 물어뜯어 놓은 것은 내 것이 아닌가.
내 말에 아들놈은 웃음으로 자신의 여자 친구와
나 사이를 절묘히 넘기는 재주를 가졌다.
아들이 사랑스러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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