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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편) 출간예정 -3. 갈비집에 똥 퍼다 부어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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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만호약손지 작성일09-06-22 15:35 조회1,8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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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는 흰 지팡이가 매매에 효력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옆집의 중국집 주방장이 나에게 왔다.

 자기 친구가 통닭집을 하는데 가게가 나가지 않아서 그러

지팡이를 달라고 했다.

이것을 공짜로 가져가면 아무 효과가 없다면서

복채를 주고 가져가라고 하니

친구가게가 팔리면 친구에게 20만원을 받아서

원장님에게 10만원을 주기로 약속하고 지팡이를

외상으로 가져갔다.

며칠이 지나고 주방장이 지팡이를 다시 가져와서 주고 갔다.

나는 가게가 팔리지 않아 그냥 장사하는 줄만 알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상하여 조사를 해보니 가게가 팔렸다는

연락을 받았다.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자초지종 알아보기로 하고 주방장을 불렀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안 주방장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사뭇 조용했다.

 내가 먼저 천천히 말문을 열었다.

 "가게를 팔아놓고 왜 팔리지 않았다고 속이노?" 했더니

 "원장님! 친구에게 돈을 못 받아서 그렇게 되었어요." 라고 하였다.

 "그러면 사실대로 이야기를 해야지, 왜 팔리지 않았다고 하노.

  눈감고 산다고 내가 모를 줄 알고, 속캈나?" 하면서 노발대발했다.

 "귀신을 속쿠면 속쿠지 나를 속쿨 수는 없다."라고 하니

 주방장은 아무 말을 못하고 있더니 갑자기 궁금했는지 하는 말이

가게가 나간 걸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다.

 "눈감고 살아도 내가 마당발 아이가." 하면서

 약속대로 가게가 나갔으니 10만원을 달라고 하였다.

그리고 자기 입으로 약속한 것은 지켜달라고 했다.

 10만원은 받지 않아도 되겠지만 나를 속였다는 것이 괘씸해서였다.

 그리고 다시 저녁에 주방장과 갈비집을 운영한다는

친구와 함께 나를 찾아왔다.

 친구에게 5만원을 받았는데 맥주나 한잔하자면서 사과를 했다.

 주방장과 같이 온 친구하고 3명이 동석하여 사과도 받고 기분좋게

맥주를 마셨다.

주방장은 일찍 귀가하고 둘이만 남아서 한잔 하게 되었는데

친구라는 그 사람이 술에 취했는지 아니면 일부러 그러는지

알 수는 없으나 갑자기 나에게 욕을 해대며 잘 보이면서 일부러

맹인행사 한다면서 상스러운 말을 해대기 시작했다.

 둘은 서로 옥신각신하다가 이윽고 싸움직전까지 갔다.

 호프가게 주인이 겨우 말려서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그놈(?)이 나를 따라오면서까지 "야! 임마 너 잘 보이지!" 하면서

또 온갖 욕설을 하였다.

 술에 취한 놈(?) 갈바야(대꾸해봐야) 뭣 하겠냐 싶어 집에 와서

잠을 자려고 하니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다.

 밤잠을 설치고 아침이 되어 주방장을 불렀다.

 어제 일을 이야기하고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나이가 많고

적음에 분간도 없이 여태껏 사회생활을 어떻게 하였는지

의심스럽다며 일침을 가했다.

그 친구 가게가 갈비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만일 오늘

나에게 용서를 빌지 않으면 갈비집에 똥물을 가져가서 가게

여기저기에 부어버린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저녁이 되자 그놈(?)이 주방장과 함께 왔다.

 주방장은 내가 평소에 밀면을 좋아한다고 밀면을 직접

만들어 가지고 왔다.

 일종의 뇌물인 것이다.

 그놈(?)이 그 날 잘못했다며 무릎 꿇고 앉아 사과했다.

 상대가 무릎 꿇고 비는데 난 어쩔 수 없이 용서해 주기로 했다.

 뵈는 게 없이 살아가는 나를 업신 여기게 생각했어야 되겠는가

 뵈는 게 없어도 못할 것 없이 살아가는 나에게 함부로 대하다간

큰 코 다칠 일이다.

 그 일이 있은 이후로 동네에 소문이 나고 지팡이의 효험으로 가게가

팔렸다는 말까지 나돌아 이제는 지팡이까지 모자라는 형편이 되었다.

 좌우간 지팡이로 효과를 보려면 아무래도 복채를 많이 주고가야

복 많이 받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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